삽교호? 사실 처음 들어봤어요
솔직히 '삽교호'라는 이름만 들었을 땐 “여기가 바다야? 호수야?” 싶을 정도로 생소했어요.
지도에서 찾아보니 충남 당진 쪽에 위치해 있고 바다랑 연결된 큰 인공호수더라고요.
서울이나 경기 남부에서는 차로 1시간 반~2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라
딱 당일치기 드라이브 코스로 괜찮겠다 싶었죠. 뭔가 여유롭게 바람 쐬고 싶은데
너무 북적이는 곳은 피하고 싶잖아요.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출발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.
우리가 다녀온 코스는 이래요
- 삽교호 놀이동산
- 바다 산책로
- 감성 벤치 + 사진 스폿
계획 세우는 거 귀찮을 때 그냥 한 바퀴 돌기 좋은 동선이라 만족했어요.
🎡 삽교호 놀이동산 복고 감성 제대로!
놀이동산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은 “오, 여기 진짜 옛날 느낌 나는데?”였어요.
요즘 테마파크처럼 반짝거리는 것도 없고 놀이기구들도 다 레트로 감성 그 자체.
바이킹 범퍼카 회전목마 대관람차 같은 게 있었고
무슨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도 좀 나더라고요.
그중에서도 제일 고민했던 게... 바로 대관람차.
솔직히 말하면 외관이 살짝 노후돼 보여서 "이거 타도 되는 걸까?" 하는 걱정도 됐어요 ㅋㅋ
근데 결국 탔고, 생각보다 무섭진 않았는데…
덜덜거리는 소리 +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
오히려 스릴도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았어요.
규모가 크진 않지만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고
천천히 돌아다니며 웃고 떠들기엔 충분했어요.
🚶♀️ 바다 산책로 잔잔하고 조용해서 더 좋았던 길
놀이동산을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다랑 맞닿은 산책로가 이어져요.
길게 데크가 깔려 있어서 걷기도 편하고, 주변에 소음도 없어서 정말 조용했어요.
커플 몇 팀 정도만 걷고 있어서 분위기도 한적했고 바닷바람도 세지 않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어요.
둘이 나란히 걸으면서 최근 이야기, 별거 아닌 얘기들 주고받는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.
아무 말 없이 걷는 시간도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.
📸 감성 벤치 꾸며지지 않았기에 더 감성적이었던 그 자리
산책로 끝쯤에 작은 벤치 하나가 놓여 있었어요.
특별히 “여기가 포토존입니다!” 이런 안내는 없는데
딱 보면 다들 사진 찍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.
바다를 정면으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에
뒤에 아무것도 없는 바다 풍경이 예뻐서 포토존입니다!
셀카도 찍고 서로 찍어주기도 했는데 필터 안 써도 인생샷 느낌이 나더라고요.
다만 벤치가 하나라 타이밍 잘 맞춰야 여유롭게 앉을 수 있어요.
조용하고 느긋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한 번쯤 추천!
화려하진 않지만 잔잔하고 감성적인 데이트를 원하신다면 삽교호 한 번쯤 가볼 만해요.
복잡한 일상 속에서 둘만의 조용한 대화와 산책 소소한 웃음이 그리운 날엔
이런 장소가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지더라고요.
크게 준비할 것도 없고 편한 복장에 도시락 하나 챙겨가도 좋고요.
주차도 편하고, 이동 동선도 짧아서 피로감 없이 하루 보내기에 딱 좋았어요.
이번 주말,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
당진 삽교호 가볍게 드라이브 겸 다녀와 보시는 건 어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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